체육교육

6학년 표현영역 단계적으로 지도하기 - '포인트 안무' 잡아 움직임 표현하기

성기백

2022-10-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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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수업


▶︎ 표현영역 | 6학년 주제표현 - '포인트 안무' 잡아 움직임 표현하기



1. 6학년 표현 영역 중 ‘주제 표현’의 시작
   체육 수업에서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영역을 꼽으라면 표현 영역이다. 우선, 가르치는 교사가 해 본적이 적고,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 춤추라고 하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가르칠 수는 없다. 교육과정에 5가지 영역(건강, 도전, 경쟁, 표현, 안전) 중 하나이기 때문에에 수행평가를 해서 구색 맞추기라도 해야 한다. 
   6학년 표현 영역은 주제 표현으로 노래에 맞춰 새로운 동작을 창작하면 된다. 그런데 말이 쉽지 새로운 동작, 즉 안무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여기서 내가 도움을 받은 결정적 자료는 2021학년도에 학교체육 진흥회에서 만든 자료이다. 

▶︎ 2021학년도 학교체육 진흥회에서 만든 표현영역 자료 - Youtube 재생목록 링크

   여기서 박서원, 이은후 선생님이  ‘포인트 안무’와 ‘대형’을 이용하여 실용 무용 지도 방법을 알려주었다. 

▶︎ 6학년 실용 무용 영상 4가지
1. 포인트 안무 바꾸기 - https://youtu.be/8cSQcSsLI28
2. 가사로 안무 만들기 - https://youtu.be/B65_iKt-E8U
3. 대형 적용하기 - https://youtu.be/4nHiNriY0EY
4. 실용무용 작품 발표 - https://youtu.be/-PvORRgF74c

  이 영상을 보면 실용 무용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지도하라고 나온다.
1. 노래 정하기
2. 가사 분석해서 포인트 안무 만들기
3. 대형을 고민해서 안무 만들기
4. 연습하기
5. 발표하고 감상하기

 그래서 나는 이 순서대로 학생들과 재미나게 표현 영역 수업을 하고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 1모둠 회전목마
▶︎ 발표 영상 - https://youtu.be/MPYI8vcDOL8

▶︎ 설영 영상 - https://youtu.be/456VI_iR6Hc

○ 2모둠 신호등
▶︎ 발표 영상 - https://youtu.be/EGmKlc-Fn5s

▶︎ 설영 영상 - https://youtu.be/yLv9h2gch6A

○ 3모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 발표 영상 - https://youtu.be/kbStWODtK64

▶︎ 설명 영상 - https://youtu.be/BlNct489rw0

○ 4모둠 데칼코마니
▶︎ 발표 영상 - https://youtu.be/XT9fb69SiT4

▶︎ 설영 영상 - https://youtu.be/BOyFuedXcxg


2. 지도 과정
  위 영상을 만들어내기까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쳤다. 여기서 각 단계는 1차시일수도 있고 2~3차시, 또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다. 각 학급의 상황에 맞게 시간을 편성해서 지도하면 된다.

  가. 1단계 - 동영상 보며 기초 지식 쌓기
  우선 학생들에게 노래 가사에 맞춰 어떻게 안무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위에서 설명한 영상 4가지를 보았다. 이 영상을 보며 포인트 안무가 무엇이며, 대형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해 알려주었다. 
 ‘포인트 안무’란 1)노래에서 자주 반복되는 동작이나 2)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동작을 말한다. 결국 노래를 정하고 그 노래의 가사를 분석한 다음, 가사를 표현하는 안무를 구성하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특색 있는 포인트 안무가 나오게 된다. 
 다음으로 ‘대형’도 참 중요하다. 보통 초등학생들이 실용 무용을 창작하게 하면 1자로 나란히 서서 안무를 구성한다. 그런데 이런 안무는 상당히 밋밋하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일자 대형, V자 대형, T자 대형, 원 대형을 알려준다. 학교체육진흥회 영상에 그렇게 나왔고, 그걸 보고 학생들이 다양한 대형이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 2단계 - 노래 선정하기
   실용 무용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았으면 그다음으로 모둠별로 노래를 정한다. 우선 각자  괜찮은 노래를 고민하고 탐색하도록 했다. 이때 개인 스마트폰이나 학교에 있는 태블릿 PC를 활용하면 좋다. 학생들은 Youtube를 검색하며 요즘 유행하는 노래,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한 후 친구들에게 들려주며 노래를 결정하게 된다.  


  다. 3단계 - 가사 분석해서 안무 정하기(포인트 안무)
  노래를 정했으면 노래의 가사를 적는다. 노래 가사를 찬찬히 뜯어보며 이 노래 가사를 동작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정한다. 예를 들어 ‘빙빙’이라면 머리를 돌리며 ‘빙빙’이라는 가사를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 안무가 등장한다. 노래에서 상당히 중요한 ‘단어’가 있는데 이것을 포인트 안무로 잡아 특색 있는 동작으로 표현하면 그것이 ‘포인트 안무’가 되는 것이다.   


  라. 4단계 - 안무 연습하기 및 대형 고민하기
   포인트 안무가 포함 된 안무가 완성되었다. 그러면 이것을 연습한다. 연습하면서 대형에 대한 고민을 한다. 보통은 일자 대형으로만 생각하는데, 대형을 바꿔서 해 본다. 어떻게 하면 더 멋지고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다. 이러면서 일자 대형을 넘어 V자 대형, 원 대형으로 안무를 바꿔간다. 


 마. 5단계 - 연습하기
   노래에 따른 안무가 모두 나왔기 때문에 연습을 한다. 이때 3~4차시 정도 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바. 6단계 - 중간 점검
 연습하다가 중간에 중간 점검을 해 주면 좋다. 중간발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학생들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이다. 중간발표한다고 하면 학생들이 엄청 부담스러워하며 긴장한다. 그래서 느슨해졌던 연습 분위기를 확 조일 수 있다. 준비가 안 된 모둠이 있어도 괜찮다. 안무를 구성한 부분까지만 친구들 앞에서 보여주면 된다.
  이렇게 중간발표를 하고 나면 학생들이 자신들이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되며 이후 연습에서 더 열심히 의미 있게 연습하게 된다.   


  사. 7단계 - 최종 발표 및 감상하기
   이제 최종 발표의 시간이다. 체육관이나 강당에서 발표를 한다. 교사는 노래를 준비하고 학생들은 의상을 준비한다. 그리고 멋지게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한다. 감상하는 친구들은 어디에서 포인트 안무가 쓰였는지, 대형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발표 모습을 촬영한 후 학생들의 실용 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은 향후 평가 자료로 쓰일 수 있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프로젝트 학습을 기념할 수도 있다. 


  아. 8단계 - 성찰의 시간
   최종 발표가 끝나고 교실에서 다시 한번 감상을 한다. 그러면서 교사가 피드백을 준다.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리고 학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동료 평가이자 동료 피드백이다. 그러면서 서로 성장해 간다.

  자. 9단계 - 설명 영상 만들기
   그다음은 우리가 만든 실용 무용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고 나면 시사회 같은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우리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을 제작하려면 역할 분담이 잘 되어야 한다. 
 1) 리더로 활동하기
 2) 촬영하고 편집하기
 3) 시나리오 작성하기
 4) 아나운서로 설명하기
  이렇게 4명이면 4개의 역할을 부여하여 활동하도록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교사에게 평가 자료가 된다. 학생들이 어떤 의도로 이런 동작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은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상을 만드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3. 열정기백쌤의 지도 후 소감
  표현 영역 지도가 어려워서 항상 피해왔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잘한 것 같다. 나는 실용 무용을 창작해 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체육진흥회에서 만든 영상을 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은 다음 훌륭하게 작품을 완성해 냈다. 결국 학생들을 믿어야 한다.
   “Just do it!!”
   교사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일단 학생들에게 판을 깔아주면 학생들은 어떻게든 하게 되어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나는 중간중간 피드백을 주었다. ‘포인트 안무’로 어떤 부분을 잡았는지 물어보았다. 나에게 설명하면 그것을 듣고 칭찬해주거나 더 좋은 생각을 보태주었다. 그리고 대형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여러 대형이 있으면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다고 조언해 주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대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결국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표현 영역을 프로젝트 학습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모둠을 구성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시간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판을 깔아주는 사람’이 교사인 것이다. 
  교사ㅏ 입장에서 표현 영역 지도가 어렵지만, 위에서 설명한 시퀀스대로 수업을 진행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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